한양대학교병원 비뇨기과, 인터넷망 이용 한-일 원격진료
국내 한 병원이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 원격 진료를 실시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양대학교병원 비뇨기과는 13일 오전 10시부터 복강경을 이용한 부분 신장절제술을 인터넷망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일본과 원격진료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원격진료는 대한내비뇨기과학회와 일본비뇨기과학회 후원으로 복강경 수술로 세계적으로 저명한 미국의 인더비르 길(Inderbir S. Gill) 교수(미국 Cliveland Clinic)를 초청해 콩팥에 있는 암을 제거하기 위한 `복강경 부분 신장절제술'이다.
이 수술은 인공위성이 아닌 인터넷망을 이용해 일본의 후쿠오카에서 열리고 있는 일본비뇨기과학회 학술대회장으로 실시간 중계될 예정이다. 수술은 한양대병원 비뇨기과 이춘용교수와 인더비르 길 교수가 집도하게 된다.
또 한양대병원 본관 3층 강당에서 대한내비뇨기과학회 회원 100명이 수술 과정을 지켜보게된다.
이춘용 교수는 "원격 진료는 멀리 떨어져있는 환자를 진단하고 처방을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이번 수술은 멀리 떨어져 있는 유명 전문가와 함께 쌍방향 의견교환을 통해 실질적인 의료 정보 공유가 가능한 것이 의의"라고 말했다.
원격진료는 그동안 수술 중 화상의 끊김이 잦고 화질이 선명하지 않아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 이번 원격진료에서는 한양대 공대 전자과 박용진 교수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한국전산원에서 1Gbps급의 초고속 통신망을 지원받아 화면 끊김이나 전송 지연 등을 제거했다.
구남평기자@디지털타임스